제 721 호 [기자석] 코로나19로 깨달은 일상의 소중함
코로나 19로 깨달은 일상의 소중함
6월 1일, 정부가 사실상의 코로나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며 도입되었던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었다. 이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3년 4개월 만에 이전의 일상생활로의 회복을 의미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6월 1일부터의 방역 수칙에서는 코로나의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었고, 전국 임시 선별 진료소도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다.
필자는 이번 연도 23학번 신입생으로, 입학 후 대면 수업을 들으며 모여서 조별 과제를 하고, 동아리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중이다. 또한 MT나 다양한 축제 및 프로그램들을 통해 벌써 많은 소중한 추억들을 쌓을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이례적으로 입학식도 늦춰지면서 시작한 필자의 고등학교 생활은 수학여행은 물론 흔한 소풍이나 체육대회조차 열리지 못한 채 조심스레 지나갔다. 예전에는 단체 활동을 하기 전에 코로나가 확인해야 할 전제 조건이었는데, 이제 그러한 제약이 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든 활동을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자유롭게 느껴졌다. 약 3년 동안 함께 했던 코로나가 우리의 삶을 전반적인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에 더욱 차이를 크게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평범한 일상이 그동안의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 그리고 노력으로 인해 이루어질 수 있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대규모로 발생하던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며, 오랜 기간 긴 사투를 벌이고 사회 구성원들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의료진들과 예방 시스템 구축 및 자료 분석 등 다양한 업무에서 공공부문 관련자도 치열하게 바이러스와 싸워왔다. 이외에도 민간부분에서 자신의 직종이나 분야에서 나름의 방법으로 최선의 방역과 대응에 힘써왔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는 아직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고,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경계대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다.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감염의 위험에 계속 노출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큰 변이나 새로운 전염병이 도래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혹시 모를 위기 상황에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해야한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과학적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개인은 손씻기나 기침 예절을 통한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협력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사태를 극복해 나가면서 협력과 연대를 통해 어떻게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가야 할지를 지금 학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게 되면서 나 자신과 모두의 안녕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서로 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위기 극복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다 같이 지켜보았다.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는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고 소중한 결실이다. 예전에 까다로운 방역 수칙들로 인해 제한적이었던 생할을 상기시켜 보면 현재처럼 학교생활을 즐기며 친구들을 만나는 이런 일상 속 당연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러한 보통의 일상을 당연하게만 여기지 말고 우리 모두 평범하지만, 값진 우리의 일상을 지켜나가는 것이 어떨까?
신희원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