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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727 호 2024 수능, 개편된 사항부터 슴우들 인식 조사까지

  • 작성일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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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301
김상범

2024 수능, 개편된 사항부터 슴우들 인식 조사까지


  지난 11월 16일 2024학년도 수학능력 평가 시험이 실시되었다. 이번 수능은 킬러 문항이 사라지고 N수생 비율이 늘어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수험 기간 내내 혼란과 막막함의 연속이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또한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이슈와 대입 제도가 계속해서 개편되는 상황 속에서 진행된 수능에 대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육 단체들과 대학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현재 입시 동향이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며 이것이 과연 옳은 교육 방향인지에 대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학보사는 우리 대학 학생들이 2024학년도 수능 개편에 대해서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보며, 입시 방향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2024 수능, 무엇이 변화했는가?


▲ 모의평가 중인 학생들 (출처: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64176)


  정부에서 발표한 수능 ‘킬러 문항 배제’를 적용한 이후 2024 수능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가 섞여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킬러 문항이 사라져 시험이 변별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무색하게 지문의 개념을 선지에 적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고난도 문제가 등장하며 변별력을 확보했다. 수학 영역 같은 경우는 모의 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되었으나 최상위권을 가리기 위한 문제를 더욱 어렵게 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2학년도부터 적용된 문, 이과 통합으로 인해 선택과목의 제한이 사라졌고, 이는 2023년도와 2024년도 수능에도 적용되었으며 표준점수 부분에서 여러모로 유리한 이과를 선택한 학생의 비율을 증가시켰다. 


  2024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새로운 문제 유형이 생기며 또 다른 사교육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개편된 수능이 우리대학에 미치는 영향


  2024학년도 상명대학교의 정시모집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활용지표는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반영하며, 영어 영역은 등급을 점수로 변환하여 반영한다. 이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의 전체 모집단위에 대하여 한국사 취득 등급에 따라 최대 10점까지 가산점이 부여되었다고 한다. 수능전형 [가군]의 경우, 10명을 모집하며 [나군]의 경우 총 434명을 모집했다. 2023년도 모집인원인 492명에 비해 2024년도에는 434명으로 48명이 줄어들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반영영역 및 반영비율은 수능(수능전형)을 기준으로 인문계, 예체능계는 국어,영어,수학 중 우수 2개 영역 각 40&이고 탐구영역 사회, 과학은 1개 과목으로 20%를 반영했다. 자연계의 경우 국어, 영어 중 우수 1개 영역 40%와 수학 40%, 탐구영역인 사회와 과학 중 1개 과목으로 20%를 반영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2024 수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 학교 학생들의 인식 조사를 위해 11월 27일 월요일부터 11월 29일 수요일까지 3일간 네이버 폼을 이용하여 설문을 진행해 보았다. 설문 문항은 복합형으로, 5문항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 문항은 개인의 학년을 묻는 질문, 두 번째 문항은 2024학년도 수능 응시 여부와 수능 응시 이유를 물었고, 서너 번째로는 킬러 문항을 없앤 시도가 교육목적에 알맞다고 생각하는지, 시행되고 있는 절대평가, 상대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문항을 넣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문항으로는, 의과대학을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총 30명의 학우가 참여해 준 설문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학우들의 학년 대는 1학년이 40%, 2학년이 26.7%, 3학년이 13.3%, 4학년이 16.7%, 기타(24학번 새내기)가 3.3%였다. 이 중 2024학년도 수능을 응시한 학우는 10%(3명)였고, 수능을 응시하지 않은 학우가 90%였으며, 수능을 응시한 이유로는 ‘다른 학교에 가고 싶어서'라고 답한 이가 3명 중 2명이었다. 또한, 2024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한 것이 교육목적에 알맞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알맞다'는 의견이 33.3%, ‘알맞지 않다'는 의견이 60%로 약 두 배와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 설문에 참여한 학우들의 학년별 비율

▲ 2024 수능 응시비율과 응시 이유

▲ 2024 수능 ‘킬러문항 제거가 교육목적에 알맞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서술형 문항이었던 4, 5번째 문항에서는 학우들별로 응답 내용이 많이 엇갈렸다. 현재의 수능은 영어와 한국사 과목은 일정 점수 구간을 나누어 등급을 부여하는 ‘절대평가’ 제도가 쓰이고, 수학과 국어, 탐구 과목의 경우는 성적 순으로 줄 세워 학생들을 비율로 나누고 등급을 부여하는 ‘상대평가' 제도가 도입되어 있다. 이러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과목에 대한 인식을 묻자, 어떤 학우들은 ‘영어가 해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는데 동일하게 절대평가로만 나누면 어려운 해의 수험생들이 억울할 것 같다', ‘취업에 있어서 영어의 중요성은 여전히 부각되는 반면, 절대평가로 응시하게 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것 같다.’와 같이 서술하였고, 반면 ‘영어마저 상대평가가 되면 수험생들의 부담이 너무 커질 것 같다.’는 부류의 의견이 있었다. 수능 응시 필수 과목인 한국사 과목에 대해서도 ‘중요한 과목임에도 3등급 안으로만 받고자 대충 공부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 상대평가를 했으면 좋겠다'는 계열의 의견과 ‘효용성 없고 일회성을 가진 불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되니 현행대로 절대평가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계열의 의견이 상충했다. 


  반면, 의과대학만을 선호하는 수험생들의 증가 추세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크게 갈리지 않았다. 대다수 학우가 ‘사회 분위기 상 당연한 선택이긴 하나, 나라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의견과 ‘현역으로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의대를 희망해 n수를 하여 등급을 따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의대가 아닌 공대에 좀 가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 역시 국가의 발전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직군을 의대 졸업자보다는 공대 졸업자로 본 듯하였다. 잘 모르겠다는 3명의 학우를 제외하고는 현 입시 분위기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이었다.



앞으로의 수능시험의 방향성, 어떻게 될까?


  2024학년도 대학입시는 유독 다른 해보다 더 소란스러웠다. 나이스 서버가 다운되어 수시 전형 수험생들의 심장이 철렁한 순간도 있었고, 당장 올해부터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선포하여 기존과는 다른 출제 경향을 파악하느라 몇 차례의 모의고사를 거치는 동안 정시 전형 및 최저를 위해 응시하려던 많은 수험생들이 혼란스럽기도 했을 것이다. 2025, 2026학년도를 넘어 앞으로의 수능 시험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올해 수능 응시생의 1/3에 달하는 인원이 n수생이었다는 것과 시험 이후 성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난이도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입시 역시 결코 더 쉬워질 일은 없지 않을까 짐작된다. 우리나라에서 수능 시험은 유독 학창 시절 12년간의 노력을 단 하루 만에 판가름 내는 큰 시험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능 시험에 있어서는 몇 년 전부터 미리 이야기하고 유형을 바꾸거나, 유형을 바꾸지 않아 수험생들에게 최대한 편안함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소영 부장기자이채윤정달희 기자